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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를 켜는 `박향희 그랜드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장` 재능기부로 감동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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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현 작성일19-10-2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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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향희 단장   
[경북신문=지우현기자] "음악은 가족과 친구, 이웃 등 모든 구성원을 사랑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돕는 이 시대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소재입니다."

  23일 대구 달서경찰서 도원치안센터 문화파출소에서 만난 박향희 그랜드심포니오케스트라 단장은 "많은 사람들이 음악 인프라가 풍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단 한 번도 클래식 악기를 접해보지 못한 분들이 많다. 바쁜 일상과 궁핍한 삶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은데 이들 모두 부담없이 음악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랜드심포니오케스트라는 '음악은 인간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최소한의 문화자산'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지난 1999년 7월 창단돼 2001년 사단법인과 2002년 대구시 전문예술법인 제2호로 지정된 단체다. 그랜드심포니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박 단장을 중심으로 대구시민들을 위해 매년 5월 가족음악회를 18년째 공연을 해 왔으며, 대한민국 1호 클래식 음악 감상실 '녹향' 현장사업을 2009년부터 현재까지 해오고 있다.

  또한 대구 일대 교도소, 구치소, 양로원, 초·중·고등학교와 장애인학교 등 음악을 필요로 하는 곳을 대상으로 재능기부를 통한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고 있다.

  박 단장의 음악을 통한 지역봉사는 이것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대구 남구가 창단한 N청소년 오케스트라와 문화파출소가 창단한 어린이 명예 경찰 연주단에서 지휘를 맡으며 음악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 박향희 단장이 이끄는 어린이 명예 경찰 연주단이 본사 주최 신라 왕들의 축제에서 연주하고 있다.   
  그러나 박 단장은 오케스트라 단장이기도 하지만 음악교육에도 앞장서고 있는 대구 지역의 대표적인 '음악인'으로도 불리고 있다. 5세가 되던 해 우연히 길을 가다 바이올린 케이스가 너무 예뻐 눈을 떼지 못했다는 박 단장은 가족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본격적인 음악공부를 시작했다. 특히 할머니께선 박 단장의 예사롭지 않은 바이올린 연주 실력에 직접 대구시향을 찾아가 시향단원들로부터 개인레슨을 받도록 지원까지 했다.

  바이올린 연주자로서 최고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박 단장은 가족의 부족함 없는 지원까지 더해져 훌륭한 음악인으로서 성장해 갔고 이후 초·중·고·대학교를 졸업 후 음악의 도시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난다. 박 단장은 이곳에서 전공인 바이올린의 실력을 쌓는 한편 오르프라는 교육분야도 새로 접하게 된다. 사실상 음악인의 자격에 더해 교육인이란 자격까지 갖추게 된 것이다.

  4년간의 유학생활 동안 단 한 번도 연습과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은 박 단장은 주위 동료·친구들과 달리 빠르게 대구 지역의 예술고등학교와 대학교 강사직을 맡게 되면서 교육자의 길에 들어선다.

  박 단장은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유학을 떠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데 보통 유학기간을 10년으로 정한다"며 "저는 짧은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곧바로 예술고등학교와 대학교의 강사를 맡게 됐고 이 때문에 수업을 하면서 캠프와 세미나 등을 다니며 저만의 실력을 쌓으려고 노력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랜드심포니오케스트라가 창단한 계기는 음악으로 훈훈함을 전하는 '지역봉사'에 매진하고 싶다는 박 단장의 생각에서부터 비롯됐다.
 
                    ↑↑ 박향희 단장이 만든 대구 달서구의 문화 파출소.   
  창단 당시 31세였던 박 단장은 자기만의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자신이 구상하는 로드맵으로 보다 신선한 음악을 전하고 싶었다. 특히 그는 법인이 될 수 있는 조건으로 지역봉사를 해야 한다는 조항을 알게 됐고 자신의 오케스트라 창단 목적과도 부합해 경상감영공원 연주회를 시작으로 교도소, 구치소, 양로원, 지역의 학교 등을 돌며 '순회공연'을 시작해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또 이 때는 박 단장의 재능기부가 시작된 때이기도 하다. 오케스트라 창단 당시 집안의 형편은 좋은 편에 속했지만 매년 많은 공연이 이어지면서 적잖은 부담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박 단장은 "오케스트라 창단 당시에는 남편의 사업도 잘되던 때였고 집안형편도 좋아 단원들의 급여를 챙겨주는데 부담이 없었는데 어느 순간이 되니까 너무 힘에 부딪혔다"며 "이때부터 재능기부를 시작했다. 제가 직접 연주를 하거나 교육이 필요로 하는 데를 찾아 학생들을 교육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재능기부에 나서면서 음악으로 느껴지는 또 다른 삶의 즐거움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바로 아이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깨닫게 된 것이다. 지역 외곽에 있는 '시골학교'에 재능기부를 가는 날마다 교문에 나와 있는 아이들을 보게 되면서 진정한 교육자로서의 기분을 느끼게 된다는 그는 음악이 전하는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된다고 했다.

  대구 전역의 학교콘서트를 민간 오케스트라 최초로 성공한 배경 역시 박 단장의 이러한 오랜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2002년부터 매년 5월마다 여는 가족음악회 역시 1400여명 이상의 관객들이 몰려드는 있는 배경에도 아이들에게 음악을 통한 순수함을 전하는 박 단장의 노력이 고스란히 배어있다.

  박 단장은 "전 10년 전이나 20년 전이나 그랬듯이 앞으로의 10년 뒤나 20년 뒤의 모습도 같은 일을 하고 있는 박향희로 남을 것"이라며 "음악에 재능이 있는 아이를 발굴해 훌륭한 음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스승으로서 음악을 통해 지역에 훈훈함을 전하는 오케스트라 단장으로서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우현   uhyeon652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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